고맙다
사랑한다
나의 딸아
온전히 엄마를 사랑해 주어서
속상해도 엄마를 사랑해 주어서
부족해도 엄마를
그대로를 사랑해 주어서
너무나 고맙구나
피곤해서 모진말을 하여도
서운하고 아니어도
화가나고
졸려도
엄마를, 사랑해 주어서
고맙구나
엄마가 미안할 때가 많단다
그런데,그보다
고마울때가 더 많단다
너의 존재 자체가 엄마의 기쁨이란다
너는 알고 있는지..
사랑한다
나의 딸아
나의 딸은 땅위에 고개를 내미는 대나무 죽순과 같습니다. 겉보기엔 여리고 작아보여도 5년이상 땅속에서 4계절을 보내고 나온다는 그 여린잎은 땅속 넓게 깊이 뿌리를 두어 마디가 자라 솟아올라 하늘의 무게를 감당하기 어려울듯이 보여도 아무렇지 않게 단단하고 곧게 푸르름을 뽐내며 자랍니다.
엄마인 내가 보기에 한없이 여리고 말한마디에 눈물을 툭툭 떨어뜨려도 내가 줄수있는 따뜻함과 지혜를 거름삼아 마음이 풍요롭고 고우며 강한 아이일 겁니다.
엄마보다 어리석지 않고 엄마보다 따뜻하며 엄마보다 지혜롭게 살 것입니다. 더 많은 길과 더 넓은 하늘을 벗삼아 자신의 꿈을 찾을것을 압니다.
정말로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내 아이에게
엄마인 나는
현실에 맞선 체력의 한계를 아이에게 풉니다.
감정의 가시를 그대로 아이가 받아냅니다.
겉으로 웃고있지만
속으로 지친 모습을 가장 많이 지켜본 사람일 것입니다.
가장 많이 응원하고 있을 것입니다.
내가 얼마나 아이를 보고 웃어주었을까요?
아이의 기억에 엄마의 웃는얼굴이 얼마나 있을까요?
잠든 아이의 귓가에 사랑한다고
이마를 쓰다듬으며 되돌아 봅니다.
재촉하며 연필을 잡으라고 하기에 앞서 얼마나 기다려 주었을까요?
저녁의 아쉬움은 아침이 되면 어느새 숨어버립니다.
잠들기 전에 안아줘야 합니다.
빛나는 눈망울을 보며 사랑한다고 말해줘야 합니다.
너의 하루를 응원하는 엄마가 있다고
시작하는 힘을 불어 넣어줘야 합니다.
아이 이기에 온세상의 즐거움도 슬픔도
엄마인 나에게서 시작함을 알지만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깨닫지 못한채 지나간 시간에 무릎을 꿇습니다.
기다려 줄것 같은 시간은 무섭게 흐를 겁니다.
사랑합니다.
나를 더 끄집어내 한마디라도 더 해주어야 합니다.
말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투명한 존재가 되어 사라질 지도 모릅니다.
오색의 찬란한 빛을 발하도록 이끌어 줘야 합니다.
존재 자체만 알아줘도 알아서 갈테니
꼭 한마디 사랑한다고
암마에게 와줘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해줘야 합니다.
오늘은 용기내어 한번 더 꼬옥 언어주었습니다.
아이의 웃음이 가슴깊이 전해 집니다.
감사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법을 모르고 지나온 길을
아이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부끄러워 감추고 싶어
큰소리로 방어하고
눈빛으로 공격 했습니다.
아이는 압니다.
그래도 엄마를 사랑합니다.
나는 이제 부끄럽지 않습니다.
아이를 통해 사랑하는 나를 만나고
다시 아이를 만납니다.
사랑한다 딸아
고맙구나 딸
나의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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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구나 나의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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