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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교육관/영감을 주는 사람들 그 기억의고리

반성_또다른 다짐

by 오로라맘 2024.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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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기억하자.m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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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우당도서관에서 
책보고 구내식당에서 밥먹고
점심과 저녁까지 해결하고 
포만감을 식히려
저녁산책을 했는데,,
그러다가 갑작스런 맥주한잔 (가로통닭 생맥주는 정말 시원하고 맛있다! )
집으로 가는길....
 
이곳에서 알게된 아이들의 엄마.
나보다 2살많은 언니를 알게되었다.
집이 도보 6분거리에 살고있는 가깝다면 가까운 이웃
얼마 안되는 기간동안 
깊이있게 이야기를 나눈 친구
나와는 다른 종류의 엄마표영어 대선배
IB를 파고온 대단한 사람
절실함이 있는 
알수록 빛을 발하는 또하나의 보석을
여기서 도 만났다.
 
아이들의 독서를 위한 자세와 절실함으로 이루어진 열매가
내가 범접할 수 없는
크기로 다가온다.
 
원서 독서를 넓고 깊게 분석하며 아이들의 성향에 맞게 준비해온 그녀의 발자취가
너무나 대단 하기에,
내가 많이 부끄럽게 여겨졌다. 
 
한권의 책을 읽기 위한 바탕이되는 연관 도서들을 찾아보고 
도서관을 찾고 (지역이 전국 범위 ) 책을 꼬리에 꼬리를 물어 연결해 준비해준다.
원서를 읽기에 바탕이되는 한글도서를..
그 노려과 절실함을 요약해 전해주는 말들 사이에서도 느낄 수 있다. 

 
내가 그동안 일하면서 스스로 토닥토닥 슬렁슬렁 해온 엄마표 영어가
많이 부끄럽게 여겨졌다. 
 
언니는 말한다.
부끄러운게 아니라, 내가 지금까지 지내온 시간과 노력으로
또 다른 힘이 생겼을 거라고.
 
내가 접어두고 온 시간과 비용에 대한 아쉬움 부분에서
지금은 내가 
아이들과 엄마와의 추억과
시간들을 가지는 거라고
그리고 또 아이들은 안정을 더 찾고
이 기억으로 자라게 될 거라고..

 
정말.. 그렇겠지?
그래,, 시간을 잘 보내자..
 
사람마다 같은 잣대로 판단할 수가 없고, 무의미하지 않고  나또한 최선을 다해 왔다고 생각을 했었지만
정말 최선을 다한 것이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이만큼
나는 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렵풋한 생각과 느낌만을 채운 나의 신념과 겉핧기식 학습이
딱 그만큼만 독서나 영어에 다가간건 아닐지 말이다.
 
성공하는 사람은 , 그래야 만 하는 이유가 있다.
아마도 나는 그 이유에 한참 모자랄 것 같다는 생각.
더 
제대로 부딪히고 준비해야 겠다는 다짐
 
이러한 것들이 어울어져
마음한켠이 머릿속 전등이 켜지며 바빠졌다. 
 
정든사람들과 공간을 뒤로하고
내가 7년여를 일하면서 모아온 돈을 연세에 몰아넣고도 부족해 빚을 지고
여기까지 온게 맞을까?
라는 질문을 종종 하곤 했다.
하루에도 몇번씩
내가가진  자유와 시간을 마음놓고 쓰지 못하고
불안한 짜여지지 않은 보이지않는 미래에 
불안의 증폭을 수면아래에 내려두고
자주 꺼내곤 했다. 
 
그런데,
제주로 내려오기 전 가졌던 기대.
나와 같지는 않지만
또 다른 촉매제를
비슷한 생각을 가진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으리라는 막연한 기대
 
그게 생각이 났다.
 
지금의 상황에 IB라는 불모지를 향해 뛰어든 부모들
나보다 훨씬 이전에 시작한 사람들
그리고 각자의 다른 이유로
지금 이곳에 온 사람들
그  한사람 한사람이
너무나 다르고 대단하고 다른빛깔의 빛을 내는 천연 보석 같아서
그 다른 깊이의 맛을 
배울점들을 하나
알게 된 것 이 
너무나 감사하다.
 
인연이 라는 선물은 참으로 신기하다.
감사하고 더불어 힘이 나고
나아가야할 방향을 불어 넣어주니 
이또한 얼마나 다행인가.
어떻게 어떤 속도로 어디를 보고 갈 것인가는
내가 결정해야 할 일이지만
 
 
오늘을 기억하자.
이 두근거림과 부끄러움과 설레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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