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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글쓰기/글

생일선물

by 오로라맘 2023.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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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딸아이, 아들이 지인과 함께 준비해준 생일축하

왜 그렇게 눈물이 난걸까

그동안 살아오면서 

받아온 축하가, 선물이, 음식이 

의미가 없느게 아니라

 

나를 위해

애써준 시간과 

고민과

행복한 설레임과

 

살아온 시간 더하기 이 모든 움직임에 고마워서.

 

고마움이 더 고맙게 느껴져서

 

그래서 눈물이 났다. 

좋아서

 

작가가 되라고

빠른 타이핑 속도에 묻히지말고

천천히 생각하며 쓰라고

 

의미가 있는 의미라며

신랑이 준 선물

 

만년필

 

고마워요.

 

잘쓸게. 잘 써볼게

글을 써 내려가듯

정성을 들여 그렇게 더 잘 살아볼게

당신의 마음도 

우리도

 

잘 써 내려가보도록

찬찬히 펜촉을 기울여볼게.

 

나를 알아주고

바라봐주고

기다려주고

 

당신인 체로 있어줘서

고마워

 

아마도 오늘 흘린 눈물은 

나인 체로 

나를 알아봐준 데에 대한

가슴벅찬 행복감 일 것 같아.

 

표현할 수 없는 

고마움과 연결하지 못한 생각들이

한데 어울어져서

눈물로 나오는데

멈추지가 않더라고

그런데 좋더라고

 

고맙더라고..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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