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혹은 글쓰기를 하자고하니, 보드마카펜을 들더니 칠판에 끄적끄적.. 그냥 놀이 하는줄 알았는데
일기를 쓰더라. 내용은즉 글쓰기 내용을 칭찬받은 자신에 대한 뿌듯함.
신기하고 놀랍고.. 선생님이 찍어갔다던 내용이 궁금해 물어보니 다음날 '글똥누기' 노트를 가져왔다.
'글똥누기' 라는 말을 처음 들어보았다.
왠지 정감가고 귀에 착착 감기는 단어인거 같다.
칭찬받은 글을 읽어보고 놀랍고 신기하고 뿌듯했다.
내가 그동안 짧은시간이지만 매일 한권이라도 책을 읽어주려고 했던일
스스로 얼마나 빛나는 존재인지 알기를 바라는 마음에
독서마라톤 노트나 알림장 노트에 붙여준 말들.. 작은 노력들이 헛되지 않은거 같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성적이기에, 그리고 그동안 내가 아이에게 둘러놓은 보이지 않는 테두리를 지워보고자 하는 마음에
밖으로 표현할수 있는 아이가 되기를 바라며 무작정 적은 글들..
아이보람을 하면서 7살때 1년간 동화책 3줄 필사를 했던 내공이 모여 이루어진 거겠지..
무언가 형체는 없지만 지나간 시간과 노력을 보답받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2학년 담임선생님을 잘 만난것인지
매일 아침마다 글똥누기 라는 글쓰기를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처음들어본 '글똥누기'라는 말을 찾아보았는데 정확한 기원은 못찾았고(언젠가 책에서 찾아봐야지), 관련 블로그와 컨텐츠 사이트를 발견했다.
'글똥누기' 매일 똥을 누는 것이 필요하듯이 글을 쓰는것도 똥을 누는 것처럼 필요하고 중요한일.
아이가 내뱉는 입말 자체가 글이 된다는것.
공감되면서 글쓰기를 통해 내마음을 쓰면서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는데에 얼마나 감사한지. 글쓰는 기쁨을 느낀느것 같아 얼마나 가슴이 벅찼는지 모른다.
'글똥누기'를 찾아보다가 언젠가 사용해볼 날이 있을까 싶어 캡쳐를 해둔 '자작자작_ jajakjajak' 사이트 글을 쓴 노트나 글을 문집 형식으로 만들어 주기도 한다는데.. 아이가 써놓은 글들을 모아모아 문집형식으로 만들어볼까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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