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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공간 향수병.m4a
1.30MB
큰아이가 가고싶어하던
표선에서 1시간 거리 안전 체험관을 다녀오는길
오늘따라 웬만해선 아프지 않던 큰아이가 아프다.
일산 집이 보고싶다고
머리가 너무 아프다며
먹고싶던 음료도 빵도 마다한다.
기력없이 쳐졌다가 급기야 운다.
살던 집 들어가던 산책길이
비밀 아지트가 그립단다..
그래.. 이곳에 온건
너희가 원한게 아니었지..
엄마의 의지를 따라
이렇게 따라와줘서 고맙다.
그립구나,, 너의 공간이..
집으로 돌아가던길, 정차 후
비행기 티켓을 예약했다.
수요일.
주말이 되면 비싸지는
비행기 값.
토요일 되기전에 내려오자.
부랴부랴 짐을 챙겨 공항으로
비행기를 탔다.

일산은 눈이 내리고
날이 춥다.
비내리는 봄 날씨 같던 제주와 다르다.
마중나온 아빠를 만났다.
짐이빠진
일산집을,
아빠는 캠핑장을 만들었다.
아무것도 남기지 말고 가져 가라더니
아빠는 집에서 야영생활을 하고 있었구나.
남겨놓은 여분 이불 하나와 캠핑매트에 바람을 넣어
잠자리를 마련해 준다.
6년여를 살던 공간인데.. 뭔가 어색하다
둘째날 저녁 신랑은
캠핑 장비로 고기를 굽고
밥을 차려 맛있게 먹었다.
딸아이는 그렇게
즐거이
다음날 해가 중천에 뜰때까지
늦잠과 뒹굴거림으로
그 집과의 이별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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