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엄마일기22 엄마바라기 엄마가 되어 그동안 알수 없던 나와 만나게 된다. 예쁘게 포장하고 있던 내면의 나를 만나본다. 안에서 밖으로 나오며 상처되는 말로 꼬집는다. 두번 세번 잔소리를 하다가 힘들어 버린다. 화를 내고 신이나서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던 아이들은 슬며시 엄마 눈치를 보며 “엄마 미안해”를 입에 달고 다닌다. 아이가 미안할 일이 아니다 머리로 알면서 물어본다. “뭐가 미안한데?” “ . . . 엄마 말 안들은거” “…..” 불현듯 웃는얼굴로 엄마만 바라보던 울먹이는 얼굴도 눈빛을 내린 모습도 아이의 얼굴이 겹치며 생각에 잠긴다. 나의 감정과 육체의 피로함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다가 언젠가 자신을 생각을 가지고 각자의 시선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할때 나는 어떻게 받아 들일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내가 던진 한마디의 말을.. 2021. 8. 27. 엄마의 친구_반성 나보다 더 힘든 누군가의 인생의 무게를 더 생각해 줄수 있었는데 친구라는 이름으로 내가 준 상처는 삶의 발걸음을 더 무겁게 눌렀겠지 더 깊이 파고 들었겠지 부끄럽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고민이 다르고 보는 세계가 다르니 보여지는 문제도 힘든것도 모두 다른데 각자의 시선으로만 받아들인 다는것 나또한 그래 버렸네. 돌이킬수 없는 관계는 지나간 실수도 미안함도 진심을 그대로 담아 전하기 어려워 졌다. 얼마나 힘들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 무게를 지탱하며 지내다 보면 너무 무거워 인상이 찌푸러 지는것도 내주변의 오로라가 바뀌는것도 감지할 여유조차 갖는게 사치 겠지 알고 있다고 착각한 내가 더 알아주지 못해 미안하고 힘을 내게 격려해 주지 못해 미안하고 힘든시간을 같이 보내지 못하고 더 오랜시간 홀로 걷게 하여 .. 2021. 8. 25. 마음을 터놓자면 내가 기운 빠지는 일 열심히 살고 있는데 굳이 너처럼은 아닌것 같다고 짬을내서 달려가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건데 그 사전의 노력이 무색해지게 뭐하러 그렇게 사냐고 힘들어도 부푼 마음을 안고 달려가 나눈 대화의 끝은 허무함. 나에겐 없지만 가지고 싶은 경제적 여유를 시간적 여유를 만들기 위한 몸부림을 부질없고 비판어린 시선으로 본다니 대화하면 받을거라 예상했던 감정의 교류에서 얻어지는 격려와 응원은 부서지고 화살로 변하여 돌아오는 구나 상세한 안내와 격려가 자만심과 자랑,허세로 보이고 선의의 의도가 더이상 선의로 다가가지 않음을 알았을때 상처와 허탈감과 서운함 나의 성향이 사람에 대한 미련과 끈을 끊어내지 못하고 되돌아 그의 입장을 수십번 생각해보는 인연에 대한 노력과 배려라고 칭했던 에너지가 부질없.. 2021. 8. 20. 엄마이기 이전에 나로 살아야 하는 이유 엄마 이기 때문에 육아하느라, 일하느라, 살림하느라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조금씩 짬을 내면 낼 수가 있다. 그 짧은 시간을 내기 위해서는 다른 시간에 더 열심히 움직여야 한다는 전제가 붙긴 하지만, 말이다. 내가 엄마가 되기전에 삶을 더 계획적으로 살았고,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고 , 어딘가 달려가고 있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도 있겠다. 결혼이라는 인생의 전환점과 출산이라는 더 큰 변화는 내가 의도하지 않았어도 충분히 이전보다 고단함과 책임감을 가지게 되고, 혹은 나를 안으로 더 숨기게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것 같다. 잠을자도 부족하고 일을해도 할일이 줄을서서 기다리고 있다. 누군가 세웠을 미래에 대한 계획을 나는 하지 않았고, 무방비로 받아 들였던 것 같다. 자연스럽게 당연스럽게 출산 .. 2021. 8. 20.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