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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엄마일기

엄마의 친구_반성

by 오로라맘 2021.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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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더 힘든 누군가의 인생의 무게를 

더 생각해 줄수 있었는데

친구라는 이름으로 

내가 준 상처는 

삶의 발걸음을 더 무겁게 눌렀겠지

더 깊이 파고 들었겠지

부끄럽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고민이 다르고

보는 세계가 다르니

보여지는 문제도

힘든것도 모두 다른데

각자의 시선으로만 받아들인 다는것

 

나또한 그래 버렸네.

 

돌이킬수 없는 관계는

지나간 실수도

미안함도

진심을 그대로 담아

전하기 어려워 졌다.

 

얼마나 힘들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 무게를 지탱하며 지내다 보면

너무 무거워 인상이 찌푸러 지는것도

내주변의 오로라가 바뀌는것도

감지할 여유조차 갖는게 사치 겠지

 

알고 있다고 착각한 내가

더 알아주지 못해 

미안하고

힘을 내게 격려해 주지 못해

미안하고

힘든시간을 같이  보내지 못하고

더 오랜시간 홀로 걷게 하여

더 미안하다.

 

의지 라는것이

당사자가 기대야 의지가 되는것 이지만

끊임없는 누군가의 지지와 격려는

그냥 떠올려도 힘이 될건데

따뜻한 말한마디 아낀 안타까움은

지나간 시간에 후회로 남는다.

 

뒤틀어져 버린 시선으로

순수한 색을 받아들일수 없음을 

알기에

 

더이상 뒤틀기 두려워

그냥 이 자리에 서서

아쉬워 한다.

 

사람의 어리석음

나의 생각과 말이

고개숙인다.

 

쏟아진 후회를 주워 담을수가 없으니

다음에는 

다음에는..

다음은 없다.

지나간 흔적만 있을뿐

 

살아온 시간만큼 

내가 성숙해지기만 하는건 아닌것 같다.

살아온 시간만큼

응석도 커지고

누군가 알아봐주길

기대하는 마음또한 커진거구나.

 

아이들이 자라면서

어른으로 되어가는데

어른인 나는 

아이다움이 커지는구나

 

이런말 저런말 

지나가는 시간에 대고

넋두리 해봐야

내가 더 초라해 질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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