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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교육관/제주 표선에서

구름이 해를 내어놓듯

by 오로라맘 2024.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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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신랑과 오랜 통화를 했다.
이렇게 긴 통화는 연애 이후 처음 이겠지..

결혼 13년차인 우리 부부에게
이곳 표선에서의 모든 시도는
새로운 길들을 열어주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의 빈자리와
그 사람의 소중함
같이 있는 시간의 가치를 마음에 새기는 것
서로의 목소리와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것

또는 너무 가까이 함부로 하지 않고
멀리 있는 사람처럼
조심히 대하는 것
말 한마디도 바로 내뱉지 않게 되는것

적어도 나는 그렇다.

조용히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고
응원하는 내 팀이 있다.
혼자  가 아니다.

부부가 같은 교육관을 가지고
의견을 나누며 같은곳을 바라보고 가는
다른 집 들을 보며
부러워 했었다.

혼자 고민하고 혼자 이뤄가야하는 외로운 길이라 생각 했었다.
아이들과 보내는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감당해야 했으니까..
일과 육아와 집안일

의지할 곳이 없다고 생각 했으니까.

밀어부쳐 나갈 방향으로
끌고 가야했으니까..

그런데, 밀어주는 사람이
버티지 않고 끄는 방향으로 따라와 주는 사람이 있음을
알았다.

그러므로 더 힘을 낼 이유가 있고
힘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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