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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며 다 저버린줄 알았던 내꽃이
시들지 않았다.
다시 핀다.
화려함은 없으나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녔고
살아 있노라고 당당히 필 준비를 한다.
몰랐다.
내안 깊숙히 못다핀 무언가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이제 알았다.
고마운 그 작은 향기를.
지난 젊은시절을 돌이켜보면 인생을 빛낼 즐거운 일은 크게 없었다고
소심하기만 했고 주눅들어 있었고
스스로를 타박하기만 했었다고
열심히만 살았지 눈에 보여지게 잘하는건 없었다고
누군가 칭찬이라도 한번 해주었다면
내 인생이 달라졌을 거라고
애써 다독이다가
갑자기 깨달았다.
목말랐던 격려는 스스로 주었다면 되었을거고
밝은 세상에 눈을 가리고 어둠을 가진것도 나였고
자라면서 맞는 비와 바람은 꼭 필요한것들이고
그동안의 시간이 있었기에
이토록 달콤하게 피는 향내음을 맡을수 있었던 거라고
나를 보라고
이렇게 예쁘게 피고 있는
나 자신을 보라고
다른눈을 통해 보느라
제쳐두었던 나를 보라고
책을 보면서 부터인가
글을 쓰면서 부터인가
이제 이 모든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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