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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어 그동안 알수 없던 나와 만나게 된다.
예쁘게 포장하고 있던 내면의 나를 만나본다.
안에서 밖으로 나오며
상처되는 말로 꼬집는다.
두번 세번 잔소리를 하다가 힘들어 버린다.
화를 내고
신이나서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던 아이들은
슬며시 엄마 눈치를 보며
“엄마 미안해”를 입에 달고 다닌다.
아이가 미안할 일이 아니다
머리로 알면서 물어본다.
“뭐가 미안한데?” “ . . . 엄마 말 안들은거”
“…..”
불현듯
웃는얼굴로
엄마만 바라보던
울먹이는 얼굴도
눈빛을 내린 모습도
아이의 얼굴이 겹치며
생각에 잠긴다.
나의 감정과 육체의 피로함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다가
언젠가
자신을 생각을 가지고
각자의 시선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할때
나는 어떻게 받아 들일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내가 던진 한마디의 말을
아이들은 기억하지는 않겠지
상처가 되어 남아 있지는 않겠지?
나와 하는 즐거움을 얼마나 오래 느낄수 있을까?
그러면 좋겠다.
새벽산책할때 9살 큰아이를 업어주는것이
늘어가는 아이의 체중만큼
허리가 아파오지만
업고 반바퀴 “ 잘잤니? 아침이 밝아오는구나..”
손잡고 반 바퀴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색색깔 고운빛을 뽐내는 꽃을 구경하는 순간순간이
너무나 소중하고 좋은데
아이들의 기억속에
의식의 저편에 남았으면 좋겠다.
따뜻한 이불 밖을 나오기 싫었어도
새벽공기의 시원함을 마중삼아
하루를 즐겁게 맞이했으면 좋겠다.
조금더 부지런히 일어나
아침준비를 맞아하고 아이들을 깨울 수 있으면
더 좋으련만
매일 아침마다 시간이 늦었다며
나또한 재촉하고만다.
한템포 늦추어
지금 돌아보니 그렇구나..
조금 천천히 걷자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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