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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글쓰기/글

나는 어디

by 오로라맘 2025.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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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요며칠
소용돌이치는 화에
이성을 붙잡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러 왔다.

아이들에게 기존의 교육체계가 아닌 좋은환경을 주겠다고 이곳 제주에 왔고
너 때문이야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레파토리를 쏟아내지 않으려고

나는 다르다고 생각하며
지내왔는데,

학원에 쳇바퀴에 굴리지 않겠다며
자기주도 삶과
독서와 주입식 학습과는 다르게 가겠다
이런 이상들이
현실에 녹이기에 어렵고
잘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디쯤 왔는지
놓지거나 지나치는것은 없는지
고민에 쌓여
안개에 멈칫 또 서 있다

도로를 달리며 생각한다.
나도 사람들과 섞여
일하며
성장하는 나 이고 싶다.

다수 속에서도
혼자일 수 있고
외로움이 아닌 목적을 두고
뚜벅 걸어오던 내가 그립고

워킹맘으로 어려워도
언젠가를 꿈꾸며 지내던 때가 아련 하다.

아아들을 위한 선택이
아이만 바라보는 길이 아니라고 자부했다.
나를 위한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자만이었나.

주어진 시간을 잘 못쓰는것 같은
불안함은
어디서 오는건가

나는 부모이기만을 바란게 아니고
나 이기도 싶은데
선택의 길로가 적은
지금의 상황이 힘들다.

어떻게 잘 헤쳐나가야 할까
어떻게 천천히 기다리며 보내야할까.
인생의  소용돌이를
나를 빛내며
덕에 아이들도 빛내며
살고 싶은데

그러기엔 욕심이 지나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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