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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글쓰기/글

눈오는 서울

by 오로라맘 2025.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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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는날 아침 서울숲

제주에 익숙해져
우산과 외투없이  나와보니
아, 여기는 제주가 아닌데 ^^;;

숲 한바퀴 걸으며 생각해본다

전날 대학동기 가족모임에 갔더랬다
IB위한 제주행과 기러기 아빠 가족
그리고 제주에 외지인이 정착하기 힘들다는 이야기 등
나의 선택에 다른 의견을 가진 많은 의견을 들으며
내 생각을 조심히 꺼내 놓아도
흡수되기 보다는 반사 되는 느낌

내가가는 이 길이
나를 위한 나은 방향 이었었다
라고 말해 줄 수 있는 그런 날을 기대한다
그러려면 어찌 해야 하는가.

새해로 미뤄 놓았던 계획과 다짐들을
꺼내들어
하나씩 잘 다듬어
이번 한 해 또한 잘 보내보리라

눈내리는 길을
조용히 걸으며 생각해본다.

내가
그렇게도
결연하게 이 길이 아니면 안되겠다
생각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직장도 그만두고
모든것을 내려놓고
신랑을 남겨둔 채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해치워버린 이사. 제주행

그리고 1년

IB가 답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이유는 무엇인가.

빈익빈 부익부
어려운 가정상황은 대를 이어
이어지고
교육의 질 또한 그럴거다.
개천에서 용 나기란 더 힘들고
그런걸 바라지도 않을 뿐더러

우리 아이들이 살어갈 세상은 더 다르기에
다르게 생각해야할 텐데
폭넓은 사고를 경험하고 같이해 줄
그런 길이
IB에 있다고 믿었다.

경제 상황에 따라
부모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관심과 격려
그 뒷받침은 다르다.

이곳 제주에서도 이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누릴수 있는 시간과 다양성의 질 또한 다르다.

그렇지만 선택의
폭과
경험의 깊이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믿는다.

아무것도 하지않고
지역만 옮긴채 기다리기만 한다면
그 기대는 쉽게 흐려져 버릴 것이기에

힘들지만 나은 선택이었고
감사한 일 이었다는 것을
감히 그러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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