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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글쓰기/글

사람과 시간에 대한 그리움

by 오로라맘 2025.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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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반 알람을 끄고 다시 이부자리로 들어가는데, 떠오르는 얼굴들이 있다. 
오래전 상처 받았다고 냉담하게 마음을 내어놓았떤 친구 얼굴이
나만 보느라 그아이 마음을 더 이해하지 못했던 나의 옹졸함들이 부끄러워 진다.
 
사람을 많이 그리워 하는 스스로를 잘 알아서
스스로 잊고 연락할가 두려워 카톡도 연락처도 지워 버리니
한참이 흐른 지금에야 연락해 보려해도 길이 없다.
당연 상대방은 생각도 안하겠지만  말이다.
 
어리숙함으로 사람을 잃는다는것
 
바삐 움직이고 방문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교류할 끈이 없다면 혼자 외로울 수있을 것 같다.
풍부한 자연속에 둘러싸여 있지만
여유와 낭만을 즐기는 한끗 차이로
고립될 수 있다.
 
내가 발을 뻗어 나가 누군가와 닿지 않는다면
조용함이 조용하게 이어질 수 있다. 
 
육지에 있다가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3~4년차 10년차 고비가 온다고 한다.
그 어렴풋한 느낌을 1년을 살아보니 알것 같다.
 
지내오던 곳의 사람들 
풍경
소리
추억이 아우러져 아련히 귓가에 눈가에 맴돈다.
 
사람냄새가 좋고 바삐 시간을 쪼개어 지내도 또 사람과의 대화가 좋고
왁자지껄 떠 들지 않고
소곤소곤 담소를 나누며 나의 생각을 나누는 것이 좋았다. 
아이들이 뛰노는 놀이터도 좋았고
일터와 도서관을 오가던 그 골목들도
벚꽃임 흩날리고 낙엽이 뒹굴던 그 전체의 장면들이 하나씩
아무예고 없이 스쳐 지나간다.
 
어떤 준비없이 이곳으로 갑자기 왔기에
오는길만 생각했기에
있던곳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다. 
 
그 그리움을 어떻게 풀어야할 지
지나간 추억과 사람들을 떠올리며 마음 슬퍼할 시간보다
어떻게 잘 보내야 한느지 고민할 필요가 많은데
겨울이라 그런지
추워서 그런지
따뜻한 추억을 찾게되고
나를 아껴주고 함께 나눠주던 사람들이 생각이 난다.
내가 했던 실수도
누군가 받았을 상처도 새삼 더 떠오르는게 그런 이유인 것 같다.
 
살면서 더 고개가 숙여지는 이유다.
 
다가온 2025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맥락을 찾지못하고 끌려가고 있으니
끌어가던  입장에서 보니, 참 자신이 답답할 수 밖에 없다.
 
쪼개쓰던 시간은 탁 풀어져 물에 물탄듯 흘러가고
그 흘러가는 시간속에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풍경이 섞이니 또
좋아서 지나가고
다시 조여진 시간속으로 들어갈 엄두는 안난다.
 
그래도...
그리움이란
좋은거지..
 
연락해 볼 사람들이 있으니까
마음이 동 하다면
볼 수도 있으니까
 
좋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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