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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글쓰기64

생일선물 신랑, 딸아이, 아들이 지인과 함께 준비해준 생일축하 왜 그렇게 눈물이 난걸까 그동안 살아오면서 받아온 축하가, 선물이, 음식이 의미가 없느게 아니라 나를 위해 애써준 시간과 고민과 행복한 설레임과 살아온 시간 더하기 이 모든 움직임에 고마워서. 고마움이 더 고맙게 느껴져서 그래서 눈물이 났다. 좋아서 작가가 되라고 빠른 타이핑 속도에 묻히지말고 천천히 생각하며 쓰라고 의미가 있는 의미라며 신랑이 준 선물 만년필 고마워요. 잘쓸게. 잘 써볼게 글을 써 내려가듯 정성을 들여 그렇게 더 잘 살아볼게 당신의 마음도 우리도 잘 써 내려가보도록 찬찬히 펜촉을 기울여볼게. 나를 알아주고 바라봐주고 기다려주고 당신인 체로 있어줘서 고마워 아마도 오늘 흘린 눈물은 나인 체로 나를 알아봐준 데에 대한 가슴벅찬 행복감 일.. 2023. 12. 26.
숨을 쉬어야지 살지 살아 있다는건 어항 속 금붕어가 뻐끔뻐끔 입을열었다가 닫는걸 보는게 아니라 앞사람 뒷통수 보고 따라 가는게 아니라 강건너 불 구경 하는게 아니라 감겨진 실 따라 몸이 움직여지는게 아니라 폐포 하나하나 꽉꽉 채워 숨을 채우는것이다. 꿈을 꾸고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어디에 있는지 나무도 보고 산 도 보고 바다도 보고 보고싶은 것들을 찾는거고 발 디딜 곳을 정하는거다. 진흙탕도 밟아보고 마른 자갈밭도 밟아보고 그 향긋한 흙내음과 바람에 실려오는 살랑이는 아침이슬에 속상임은 느껴본 자들의 것이니까.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환영받지 못한다 하여도 누구를 위한 환대인가 나의 가슴이 뛰고 있고 나의 눈이 보고 있고 나의 귀로 듣고 있는데 나의 작은 용기와 걸음들을 내가 내가 알면되지 나.. 2023. 12. 24.
40대의 무게란 연휴주말이라 아이들과 캠핑1박 일정을 마치고 무릎 재활을 위해 입원하신 시부모님을 문병을 그리고 감기로 방문을 못했던 친정을 가는길.. 40대의 삶의 무게가 참 크게 느껴진다. 부모이기에.. 성찰에 성찰을 거듭해 노력하고 커가는 아이들도 보이지만 나이드는 부모님의 모습도 보이기에 얼굴한번 더 보여드리고 싶고 아이들과 그 모습을 함께 하고 싶고 나의. 내 미래도 준비 해야겠고 하고싶은 일도 해야할 일도 참 많은.. 단순하지 않은 40대ㅡ인거 같다. 2023. 5. 28.
둘째를 향한 태도에 대한 부끄러움 오늘, 첫째아이 친구 엄마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나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 둘째에게 대하는 잣대가 첫째와는 다르게 대하고 있었구나. 첫째아이의ㅡ눈에는 동등하지 않다고 느꼈구나 정말 내가 그렇게 느끼게 행동했구나. 새학기가 시작하고 학교가 가기싫다는 둘째에게 가지마!” 라고 말해놓고 자르달래서 학교를 보냈는데 큰아이 눈에는 다르게 행동하는 엄마가 보였고 다르게 대한다고 느꼈구나. 둘째가 누나를 때리면 “하지마” 라고 혼내도 엄마의 하지마“ 는 혼나도 해도되 라는 의미로 이해하고 있구나. 당황스럽고 잘못된 대처가 아이를 혼란스럽게 했겠구나.. 새삼 부끄럽고 미안했다. 아이에게 장문의 메일을 보내고.. 그래도 부끄러운 마음이 달래지지 않아 끄적여 본다. 잊지 말자고. 2023.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