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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글쓰기64

오랜만에 새벽 어제는 하루종일 신경을 곤두세우고 서서일하는 날이라, 너무나 피곤했는데.. 처리할 일도 몰아서 하고 오느라 퇴근도 많이 늦었고.. 퇴근하고서 씻지도 못하고 아이들 공부 봐주느라 너무 피곤했는데 5시도 되기전에 눈이 떠졌다. 찌뿌둥 했던 몸이 따뜻한물로 데우니 개운해지고.. 내 시간이 생기니 이렇게 좋을수가 없다. 새벽 고요함에 내 생각을 다듬는 시간은 언제가져도 참 달콤한 시간인 것 같다. 내가지금 잘 가고 있는지, 너무 필요없는 곳에 힘을 쏟고 있는것은 아닌지.. 이렇게 계속 달려가도 되는지.. 잠깐 멈춰서 숨돌리는 시간이라고 해야하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진솔한 대화를 하는게 좋고 나로 인해 누군가 격려받고 도움받는게 좋고 대견하다고 격려도 받게되고 '아 내가 잘 해나가고 있나보다' 이런 기분좋은.. 2021. 8. 13.
내가 갈 길 길가에 핀 하나하나에 온 마음을 쏟아 이 아름다운 내 길을 보지 못한채 지쳐 버렸다. 청명한 하늘과 풀내음을 실은 살랑이는 바람 정신차려 저기 내가 즐길 아름다움을 꽃 하나 피고 지고 보살피느라 너무 오래 멈추었다는 사실을 내가 갈 길 위에서 다행이도 알아차렸다. 2021. 8. 12.
엄마의 친구 아주 오랜 시간 머리와 가슴을 나눈 젊었던 우리는 엄마가 되었다.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세상의 기쁨과 고민을 같이 했는데 나눈줄 알았는데 모르는 사이 만들어버린 실타래는 언제 이렇게 엉켜버렸나 풀 수가 없을것 같다. 잡았던 온기에 시간을 더해 다른 마음은 닳아 새로운 매듭이 필요해 질테니 아쉬움을 담은 한숨으로 보내준다. 2021. 8. 11.
열심히 살아도 오늘만 이렇게 열심히 산다는게 잘 하는 일이고 격려 받는일 인줄 만 알았다. 그런데 아니더라 누군가에게는 과시하는것 같이 열등감을 느끼게 하는것 같이 비교하려는 듯이 의도하지 않은 수많은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가 보다. 힘껏 분 풍선이 피리릭 바람빠지며 늘어난 원래의 예쁜 모양을 잊고 쭈글해 진것 처럼 그렇게 기운이 빠진채 턱 놓아버리게 된다. 헛된 에너지를 쓴 것인가 하는 아쉬움과 공허함. 내가 나에게 아니라고 톡톡 다독여 봐도 다시, 스스로 힘을 내기 전까지는 잠시 이렇게 시든 꽃 마냥 수그리고 있다. 내일은 다시 새벽이슬 맞고 스르륵 살아나야지. 오늘만 이렇게 있어야지. 2021. 8. 11.